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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출력 진공관 앰프 제작 프로젝트

2014년 1월, 생애 처음으로 진공관 앰프를 소유하게 되었다. 교체용 진공관을 구입한다는 핑계로 ebay에서 출력관(PCL86) 10개를 싼 가격에 한꺼번에 주문하게 되면서, 여유분의 진공관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욕심이 들기 시작하였다. 현재의 앰프도 초삼결 싱글 앰프이지만, 12DT8이 채널별로 하나씩 더 들어가 있다. 목표로 하는 시스템은 오로지 PCL86 혹은 이와 비슷한 진공관을 딱 두 개만 사용한, 2W + 2W급의 저출력 앰프이다. 넓지 않은 실내에서 책상 위에 올려 놓고 4-8인치 정도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조용히 울리는 것이다. 몇 달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부품 수급부터 진행해 보기로 하겠다. 

주요 진공관 자료
  • 12DT8 - Radiomuseum
  • PCL86 (=14GW8) - The National Valve Museum
기본 이론과 참조 회로도(주로 PCL86  사용)
인터넷을 참고하면 위와 같이 다양한 회로도를 구할 수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single-ended triode와 ultralinear(UL) 접속을 겸하는 Piccolo이다. UL 접속을 하려면 싱글의 경우 플레이트(적색)으로부터 43% 위치에 탭이 나와있는 출력 트랜스가 필요하다.

제작 일정
특별히 언제까지는 완성하겠다는 스케쥴을 세우지는 않았다. 되도록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선 소출력 앰프를 잘 울릴 수 있는 능률 좋은 스피커부터 확보를 하겠다. 그 다음 가장 덩치가 큰 부품인 트랜스를 먼저 구입하여 대략적인 배치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조립에 나설 생각이다. 아마도 2015년 3월 중의 나의 2호기 진공관 앰프가 탄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잡담(심경의 변화)
  1. 거실에서 쓰는 인켈 톨보이 스피커 ISP-3000(정격 70W, 출력 음압 레벨 88 dB/W/M)에 PCL86 STC를 물려본 다음 너무나 들을만한 음량이 나옴을 알았고, 이에 따라서 능률이 좋은 스피커를 어렵사리 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스피커 자작은 일단 무한정 보류다!
  2. Piccolo를 기본 모델로 제작하기로 거의 마음을 먹고 트랜스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의 1호기 앰프 제작자인 이영건 선생님과 통화를 하다가 생각을 많이 바꾸었다. 한번 재미삼아 만들어서 소리를 내 볼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하기에는 너무 힘든 길이라고 만류하신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1호기 앰프의 성능을 충분히 끌어내지도 못한 채 두번째 앰프, 게다가 자작을 한다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3. 8인치 풀레인지(능률이 높은) 스피커를 갖고 있는 인클로저에 넣는 것을 첫번째 프로젝트로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4. 우연한 기회에 (주)케이벨의 KB20W 앰프 모듈을 구하게 되었다. 채널 당 5W를 출력하며, TDA7266D를 사용한다. 의외로 소리가 두툼하고 강력하다. 케이스를 씌워 마무리하는 과정을 구글 블로그에 꾸준히 올렸고, 네이버 <좌충우돌, PC-FI 오디오> 카페에도 소개하였다. 현재는 반찬통에 들어가 있다.
  5. AliExpress에서 구입한 5달러도 채 안되는 TDA7296 칩앰프가 2015년 2월 현재 사무실을 울리고 있다.
  6. 2015년 2월, 네이버 카페 좌충우돌 PC-Fi 오디오에서 추진하는 6P1P 싱글 엔디드 진공관 앰프 공동제작(링크)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제작 과중은 별도의 하위페이지에서 기록해 나가도록 한다.